성서신학/신약성서 소개: 상황, 방법 및 사역 형성 - David A. deSil

갈라디아서: 성령을 따라 행함

정목사! 2024. 7. 3. 08:18

갈라디아서: 성령을 따라 행함

갈라디아 교회의 역사적 배경

갈라디아서는 바울이 소아시아의 갈라디아 지역에 있는 여러 교회들에게 보낸 편지입니다. 갈라디아 교회들은 바울이 1차와 2차 선교여행 중에 세운 것으로 보입니다. 이 서신서는 주후 48-55년경에 작성된 것으로 추정되며, 갈라디아 교회들이 율법주의자들의 가르침에 흔들리고 있다는 소식을 들은 바울이 이에 대응하기 위해 쓴 것입니다. 율법주의자들은 이방인 신자들이 구원을 받기 위해서는 할례를 받고, 모세의 율법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러한 주장은 바울이 전한 복음의 본질을 훼손하고, 신자들에게 혼란을 초래하였습니다.

바울과 초기 유대교에 대한 새로운 관점

최근 신학계에서는 바울과 초기 유대교에 대한 "새로운 관점"(New Perspective on Paul)이 제기되었습니다. 이 관점은 바울이 유대교를 비판한 것이 아니라, 이방인들이 율법을 지키지 않고도 구원받을 수 있다는 것을 강조했다는 것입니다. 바울은 유대교의 율법 자체를 부정한 것이 아니라, 율법이 아닌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믿음으로 구원을 받는다는 것을 강조했습니다. 갈라디아서에서 바울은 율법의 행위가 아닌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으로 의롭게 된다는 것을 강하게 주장합니다.

갈라디아서에서의 바울의 반응

바울은 갈라디아서에서 율법주의자들의 가르침에 대해 강하게 반박합니다. 그는 갈라디아 교인들이 처음에는 바울이 전한 복음을 받아들였으나, 이후 율법주의자들의 가르침에 흔들리고 있는 것을 보고 크게 실망하였습니다. 바울은 갈라디아서 1:6-7에서 "나는 너희가 그리스도의 은혜로 너희를 부르신 이를 이렇게 속히 떠나 다른 복음을 따르는 것을 이상히 여기노라. 다른 복음은 없나니 다만 어떤 사람들이 너희를 요란하게 하여 그리스도의 복음을 변하게 하려 함이라"고 말합니다.

바울은 갈라디아서에서 자신의 사도권을 변호하고, 율법의 행위가 아닌 믿음을 통한 의롭다 하심을 강조합니다. 그는 갈라디아서 2:16에서 "사람이 의롭게 되는 것은 율법의 행위로 말미암음이 아니요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는 줄 아는고로 우리도 그리스도 예수를 믿나니 이는 우리가 율법의 행위로서가 아니고 그리스도를 믿음으로서 의롭다 함을 얻으려 함이라"고 선언합니다.

갈라디아서에서의 예수 그리스도의 믿음

갈라디아서에서 바울은 예수 그리스도의 믿음(피스티스 크리스투, pistis Christou)에 대해 언급합니다. 이는 예수님에 대한 신자들의 믿음을 의미하기도 하고, 예수님 자신의 신실함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갈라디아서 2:20에서 바울은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이라 이제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자신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이는 신자들이 예수님의 신실함과 희생을 믿고, 그분의 신앙을 본받아 살아가야 함을 강조합니다.

해석 기술: 수사 비평 - 에토스에 대한 호소

갈라디아서를 해석할 때 수사 비평(Rhetorical Criticism)을 사용하는 것은 매우 유용합니다. 바울은 자신의 사도권과 복음의 진리를 변호하기 위해 에토스(ethos), 즉 자신의 신뢰성과 권위를 강조합니다. 그는 자신의 사도권이 인간으로부터 온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직접 받은 것임을 강조합니다. 갈라디아서 1:11-12에서 바울은 "형제들아 내가 너희에게 알게 하노니 내가 전한 복음은 사람의 뜻을 따라 된 것이 아니니라. 이는 내가 사람에게서 받은 것도 아니요 배운 것도 아니요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계시로 말미암은 것이라"고 선언합니다.

바울, "행위," 그리고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감

바울은 갈라디아서에서 율법의 행위로는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갈 수 없음을 강조합니다. 그는 율법의 행위가 아닌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으로 의롭다 하심을 얻는다고 가르칩니다. 갈라디아서 3:10-11에서 바울은 "무릇 율법 행위에 속한 자들은 저주 아래 있나니 기록된 바 누구든지 율법 책에 기록된 대로 모든 일을 항상 행하지 아니하는 자는 저주 아래 있는 자라 하였음이라. 또 하나님 앞에서 아무나 율법으로 말미암아 의롭게 되지 못할 것이 분명하니 이는 의인은 믿음으로 살리라 하였음이라"고 말합니다.

바울은 또한 성령의 열매를 맺는 삶을 강조합니다. 그는 갈라디아서 5:22-23에서 "오직 성령의 열매는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 온유와 절제니 이 같은 것을 금지할 법이 없느니라"고 말합니다. 이는 신자들이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행하며, 성령의 열매를 맺는 삶을 살아가야 함을 강조합니다.

갈라디아서와 사역 형성

갈라디아서는 현대 기독교 공동체에도 중요한 교훈을 제공합니다. 바울의 가르침은 신자들이 율법의 행위에 의존하지 않고,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으로 구원을 받는다는 것을 강조합니다. 또한,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행하며 성령의 열매를 맺는 삶을 살아가야 함을 강조합니다. 이는 현대 교회의 윤리적 기초를 세우고, 신자들이 올바른 신앙과 윤리적 기준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1. 믿음으로 의롭다 하심

갈라디아서는 신자들이 율법의 행위가 아닌 믿음으로 의롭다 하심을 얻는다는 것을 강조합니다. 이는 현대 교회에서도 중요한 교리로 작용하며, 신자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그분의 구속 사역을 신뢰함으로써 구원을 받을 수 있음을 상기시킵니다.

2. 성령의 인도하심

갈라디아서는 신자들이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행하며, 성령의 열매를 맺는 삶을 살아가야 함을 강조합니다. 이는 현대 교회에서도 중요한 윤리적 기준으로 작용하며, 신자들이 성령의 능력과 지혜를 통해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나가는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3. 자유와 책임

갈라디아서는 신자들이 그리스도 안에서 자유를 얻었음을 강조하며, 그 자유를 남용하지 말고 사랑으로 서로 섬길 것을 촉구합니다. 갈라디아서 5:13에서 바울은 "형제들아 너희가 자유를 위하여 부르심을 입었으나 그러나 그 자유로 육체의 기회를 삼지 말고 오직 사랑으로 서로 종 노릇 하라"고 말합니다. 이는 현대 교회에서도 신자들이 그리스도 안에서의 자유를 누리면서도, 서로를 사랑하고 섬기는 책임을 다할 것을 강조합니다.

결론

갈라디아서는 율법의 행위가 아닌 믿음을 통한 구원을 강조하며,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행하는 삶을 촉구하는 중요한 서신서입니다. 바울은 갈라디아서에서 율법주의자들의 가르침에 강하게 반박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으로 의롭다 하심을 얻는다는 복음의 진리를 변호합니다. 갈라디아서는 현대 기독교 공동체에도 중요한 교훈을 제공하며, 신자들이 올바른 신앙과 윤리적 기준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