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신학/신약성서 소개: 상황, 방법 및 사역 형성 - David A. deSil

마태복음: 메시야의 말씀을 따름

정목사! 2024. 7. 3. 08:09

마태복음: 메시야의 말씀을 따름

마태복음의 역사적 및 목회적 배경

마태복음은 신약 성경의 첫 번째 책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생애와 가르침을 기록한 복음서 중 하나입니다. 이 복음서는 서기 70-90년경에 기록된 것으로 추정되며, 주로 유대인 기독교 공동체를 대상으로 했습니다. 마태복음은 유대인 배경의 신자들에게 예수님이 구약 성경의 예언을 성취한 메시아임을 증명하고, 그들의 신앙을 굳게 하기 위해 기록되었습니다. 당시 유대인 기독교인들은 유대교와의 갈등 속에서 신앙을 지키고 있었으며, 마태복음은 이러한 상황에서 그들에게 신학적 지침과 목회적 격려를 제공하였습니다.

마태복음의 개요

마태복음은 28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예수님의 탄생부터 부활까지의 이야기를 체계적으로 서술합니다.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예수님의 탄생과 초기 생애 (1-2장): 예수님의 계보, 출생, 동방 박사들의 방문, 애굽으로의 피난, 나사렛으로 귀환.
  2. 예수님의 공생애 시작 (3-4장): 침례 요한의 사역, 예수님의 침례와 광야 시험, 갈릴리에서의 사역 시작.
  3. 산상수훈 (5-7장): 팔복, 율법의 완성, 기도와 금식, 황금률, 좁은 길과 넓은 길.
  4. 예수님의 기적과 가르침 (8-10장): 나병환자 치유, 백부장의 하인의 믿음, 폭풍을 잠잠케 하심, 제자들을 보내심.
  5. 천국의 비유 (11-13장): 씨 뿌리는 비유, 가라지 비유, 겨자씨와 누룩의 비유, 감추인 보화와 값진 진주 비유.
  6. 교회와 공동체 생활에 대한 가르침 (14-18장): 오병이어의 기적, 물 위를 걸으심, 베드로의 신앙 고백, 형제 간의 용서.
  7. 예루살렘에서의 사역 (19-25장): 예루살렘 입성, 성전 정화, 종말에 대한 예언, 열 처녀 비유, 달란트 비유.
  8. 수난과 부활 (26-28장): 최후의 만찬, 겟세마네에서의 기도, 체포와 재판, 십자가 처형, 부활과 지상명령.

마태복음의 자료 활용

마태복음은 다른 초기 기독교 자료들을 활용하여 작성되었습니다. 주로 마가복음, Q 자료, 그리고 마태복음만의 독특한 자료(M)를 사용했습니다. 마가는 마태복음의 기본 구조와 내용을 제공했으며, Q 자료는 예수님의 가르침을 중심으로 한 말씀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마태복음은 이 자료들을 체계적으로 통합하여, 예수님의 생애와 가르침을 종합적으로 서술하였습니다.

마태복음의 메시지

마태복음의 주요 메시지는 예수 그리스도가 구약의 예언을 성취한 메시아이며, 하나님의 나라가 예수님을 통해 임하였음을 선포하는 것입니다. 마태복음은 예수님의 가르침과 기적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과 정의를 보여주며, 예수님을 따르는 삶이란 곧 하나님 나라의 백성으로서의 삶임을 강조합니다. 예수님의 산상수훈과 비유들은 이러한 메시지를 구체적으로 설명하며, 제자들이 실천해야 할 윤리적 기준과 신앙의 본질을 제시합니다.

마태복음의 독특한 자료 (M)

마태복음은 다른 복음서에서는 찾을 수 없는 독특한 자료(M)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 자료들은 주로 예수님의 탄생 이야기와 몇몇 비유, 그리고 예수님의 교회에 대한 가르침을 포함합니다. 예를 들어, 마태복음 1-2장의 예수님의 계보와 탄생 이야기, 25장의 열 처녀 비유와 양과 염소의 비유 등은 마태복음의 독특한 내용입니다. 이러한 자료들은 예수님을 구약의 예언과 연결시키며, 예수님의 신성한 사명을 강조합니다.

에클레시아의 연속성과 하나님의 백성의 유산

마태복음은 에클레시아(교회)의 연속성과 하나님의 백성의 유산을 강조합니다. 이는 예수님을 통해 구약의 약속이 성취되었음을 보여주며, 새로운 언약 공동체로서의 교회의 정체성을 확립합니다. 마태복음 16장에서 예수님은 베드로에게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고 말씀하심으로써, 교회의 기초와 지속성을 확립합니다. 또한, 마태복음은 예수님의 가르침을 통해 구약의 율법과 예언을 완성하고, 하나님의 백성으로서의 새로운 윤리적 기준을 제시합니다.

마태복음의 유대적 메시아 선언

마태복음은 예수님을 유대적 메시아로 선포하며, 유대인 기독교인들에게 신앙의 정체성과 연속성을 제공합니다. 마태복음은 구약 성경의 예언을 자주 인용하며, 예수님의 생애와 사역이 이러한 예언을 성취했음을 강조합니다. 예를 들어, 마태복음 1:23에서는 이사야 7:14의 예언을 인용하여 예수님의 탄생을 설명하며, 예수님이 "임마누엘" 즉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다"는 뜻을 성취하셨음을 강조합니다. 또한, 마태복음 5:17에서 예수님은 "내가 율법이나 선지자들을 폐하러 온 줄로 생각하지 말라 폐하러 온 것이 아니요 완전하게 하려 함이라"고 말씀하심으로써, 율법의 완성을 선언합니다.

해석 기술: 편집 비평

마태복음을 해석할 때 편집 비평(Redaction Criticism)을 사용하는 것은 매우 유용합니다. 편집 비평은 저자가 사용한 자료들을 어떻게 편집하고 구성했는지를 분석하여, 저자의 신학적 의도와 메시지를 파악하는 방법입니다. 마태복음은 마가복음과 Q 자료를 활용하면서도, 독특한 자료(M)를 추가하여 예수님의 가르침을 체계적으로 정리하였습니다. 편집 비평을 통해 우리는 마태복음 저자의 신학적 강조점과 독특한 메시지를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습니다.

교회의 윤리와 규율 형성

마태복음은 교회의 윤리와 규율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예수님의 가르침은 교회의 기초가 되며, 신자들이 실천해야 할 윤리적 기준을 제시합니다. 산상수훈(마태복음 5-7장)은 예수님의 윤리적 가르침의 핵심으로, 하나님의 나라의 백성으로서 살아가는 데 필요한 기본적인 지침을 제공합니다. 예수님은 사랑, 자비, 용서, 화평, 정직 등을 강조하시며, 신자들이 서로 사랑하고 하나님 앞에서 거룩하게 살아갈 것을 촉구하십니다.

해석 기술: 신약 성경 해석에서 비교 자료의 사용

마태복음을 해석할 때 신약 성경의 다른 자료들과 비교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마가복음, 누가복음, 요한복음과 비교하여 마태복음의 독특한 특징과 메시지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산상수훈은 누가복음의 평지설교(누가복음 6:20-49)와 비교할 때, 마태복음의 윤리적 가르침의 풍부함과 체계성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습니다. 또한, 구약 성경과의 비교를 통해 마태복음이 구약의 예언을 어떻게 성취했는지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문화적 인식: 마태복음에서의 명예 담론

마태복음은 유대인 사회의 명예와 수치의 개념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자료를 제공합니다. 고대 유대 사회에서는 명예가 중요한 사회적 가치였으며, 예수님의 가르침은 이러한 문화적 배경을 반영합니다. 예수님은 세속적인 명예보다는 하나님의 영광을 추구하며, 겸손과 섬김을 통해 진정한 명예를 얻는 것을 강조하십니다. 예를 들어, 마태복음 20:26-28에서 예수님은 "너희 중에는 그렇지 아니하니 너희 중에 누구든지 크고자 하는 자는 너희를 섬기는 자가 되고, 너희 중에 누구든지 으뜸이 되고자 하는 자는 너희의 종이 되어야 하리라"고 말씀하십니다. 이는 초기 기독교 공동체가 세속적인 명예 체계를 넘어서는 새로운 윤리적 기준을 받아들이도록 격려합니다.

마태복음과 사역 형성

마태복음은 예수님의 가르침을 통해 교회의 사역을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예수님의 가르침과 기적은 제자들에게 사역의 본보기를 제시하며, 복음을 전파하고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하는 데 필요한 지침을 제공합니다. 마태복음에서 예수님은 제자들을 훈련시키고, 그들에게 복음을 전파하는 사명을 부여하십니다. 마태복음 28:19-20에서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침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고 명령하십니다. 이는 교회의 선교적 사명을 분명히 하며, 제자들이 실천해야 할 구체적인 사역 지침을 제공합니다.

결론

마태복음은 예수 그리스도가 구약의 예언을 성취한 메시아임을 증명하며, 유대인 기독교인들에게 신앙의 정체성과 연속성을 제공합니다. 마태복음은 예수님의 가르침과 기적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과 정의를 보여주며, 예수님을 따르는 삶이란 곧 하나님 나라의 백성으로서의 삶임을 강조합니다. 마태복음의 메시지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하며, 우리에게 신앙의 본질을 상기시켜 줍니다. 마태복음을 통해 우리는 예수님의 생애와 가르침을 깊이 이해하고, 그분의 가르침을 따라 살아가는 데 필요한 지침을 얻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