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장: 성경의 정경

제3장: 성경의 정경

서론

성경의 정경은 기독교 신앙의 중심이 되는 책들의 목록으로, 이 책들은 하나님의 계시와 영감으로 기록된 것으로 인정받습니다. 정경에 포함된 책들은 교회의 공식적인 경전으로 사용되며, 신자들이 신앙과 생활에서 따를 수 있는 권위 있는 지침을 제공합니다. 이 장에서는 성경 정경이 무엇인지, 어떤 책들이 포함되었는지, 그리고 정경 형성의 과정과 기준에 대해 깊이 있게 살펴보겠습니다.

1. 성경 정경에 포함된 책들

1.1. 구약성경

구약성경은 창세기부터 말라기까지 39권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책들은 유대교와 기독교에서 공통적으로 사용되는 경전이며, 하나님의 창조, 이스라엘 민족의 역사, 율법, 예언, 시편 등을 다룹니다. 구약성경은 크게 율법서, 역사서, 시가서, 예언서로 나눌 수 있습니다.

• 율법서: 모세오경이라고도 불리며, 창세기, 출애굽기, 레위기, 민수기, 신명기로 구성됩니다. 이 책들은 하나님의 창조와 인간의 타락, 이스라엘 민족의 형성과 율법의 수여를 다룹니다. 창세기는 하나님의 창조와 인간의 시작, 그리고 아브라함과 그의 후손에 대한 이야기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출애굽기는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에서 해방되는 이야기를, 레위기는 제사와 성결에 관한 규례를, 민수기는 이스라엘의 광야 생활을, 신명기는 모세의 설교와 율법의 반복을 담고 있습니다.
• 역사서: 여호수아서부터 에스더서까지 12권으로 구성되며, 이스라엘 민족의 역사와 하나님의 구속 사역을 기록합니다. 여호수아서는 가나안 정복, 사사기는 사사들의 통치 시대, 룻기는 다윗의 조상 이야기, 사무엘서와 열왕기는 사울, 다윗, 솔로몬 왕과 분열 왕국의 역사를, 역대기는 이스라엘의 역사 재구성을, 에스라와 느헤미야서는 바벨론 포로기 이후의 회복을, 에스더서는 페르시아 시대의 이스라엘 구원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 시가서: 욥기, 시편, 잠언, 전도서, 아가서로 구성되며, 시와 지혜 문학을 통해 하나님과의 관계를 표현합니다. 욥기는 고난과 신앙의 문제를, 시편은 찬양과 기도의 노래를, 잠언은 지혜와 도덕적 가르침을, 전도서는 인생의 허무와 지혜를, 아가서는 사랑의 노래를 담고 있습니다.
• 예언서: 대선지서와 소선지서로 나뉘며, 이사야서부터 말라기까지 17권이 포함됩니다. 이 책들은 하나님의 경고와 약속, 회복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이사야서는 메시야의 예언과 심판과 구원을, 예레미야서와 애가서는 예루살렘의 멸망과 회복을, 에스겔서는 포로된 이스라엘의 회복을, 다니엘서는 포로 생활과 종말의 예언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호세아서부터 말라기까지 소선지서들은 이스라엘과 유다에 대한 하나님의 경고와 약속을 담고 있습니다.

1.2. 신약성경

신약성경은 마태복음부터 요한계시록까지 27권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예수 그리스도의 생애와 사역, 사도들의 활동, 초대 교회의 기원과 성장을 기록합니다. 신약성경은 크게 복음서, 역사서, 서신서, 예언서로 나눌 수 있습니다.

• 복음서: 마태복음, 마가복음, 누가복음, 요한복음으로 구성되며, 예수 그리스도의 생애와 가르침을 기록합니다. 마태복음은 예수님의 족보와 유대인의 왕으로서의 모습을, 마가복음은 예수님의 기적과 사역을, 누가복음은 예수님의 인간적인 면모와 사랑을, 요한복음은 예수님의 신성과 영적 가르침을 강조합니다. 이 복음서들은 예수님의 탄생, 사역, 십자가, 부활, 승천 등을 상세하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 역사서: 사도행전이 포함되며, 초대 교회의 설립과 성령의 사역을 기록합니다. 사도행전은 예수님의 승천 이후 성령 강림과 사도들의 사역, 교회의 확장을 담고 있습니다. 특히, 베드로와 바울의 선교 활동을 중심으로 기록되었으며, 초기 교회의 성장과 복음 전파의 역사를 보여줍니다.
• 서신서: 바울서신과 일반서신으로 나뉘며, 로마서부터 유다서까지 21권이 포함됩니다. 바울서신은 로마서, 고린도전후서, 갈라디아서, 에베소서, 빌립보서, 골로새서, 데살로니가전후서, 디모데전후서, 디도서, 빌레몬서로 구성되며, 교리적 가르침과 실천적 지침을 제공합니다. 일반서신은 히브리서, 야고보서, 베드로전후서, 요한일이삼서, 유다서로 구성되며, 교회와 신자들에게 다양한 권고와 가르침을 제공합니다.
• 예언서: 요한계시록이 포함되며, 종말과 새 하늘과 새 땅에 대한 예언을 기록합니다. 요한계시록은 상징과 비유를 통해 종말의 사건들, 최후의 심판, 새 예루살렘의 도래를 예언합니다. 이는 신자들에게 희망과 격려를 주며, 하나님의 궁극적인 승리를 확신하게 합니다.

2. 성경 정경의 형성과 확립

2.1. 구약 정경의 형성

구약성경의 정경은 주로 유대교 전통에서 형성되었습니다. 모세오경은 이스라엘 민족의 역사 초기에 성립되었으며, 나머지 책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정경으로 인정받았습니다. 기원전 4세기경에는 대부분의 유대인 공동체에서 구약성경의 정경이 확립되었습니다.

• 율법서: 모세의 권위와 하나님의 계시로 인해 초기부터 정경으로 인정받았습니다. 모세오경은 이스라엘 백성의 신앙과 생활의 기초가 되며, 하나님의 율법과 약속을 담고 있습니다.
• 역사서와 시가서: 이스라엘의 역사와 신앙 생활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기 때문에 정경으로 포함되었습니다. 이 책들은 하나님의 구속 사역과 이스라엘 민족의 신앙적 유산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 예언서: 하나님의 말씀을 대언한 예언자들의 글로, 하나님의 경고와 약속을 담고 있어 정경으로 인정되었습니다. 예언서들은 이스라엘과 유다의 역사적 배경 속에서 하나님의 심판과 회복을 예언하며, 미래의 구원을 약속합니다.

2.2. 신약 정경의 형성

신약성경의 정경은 초대 교회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사도들과 그 제자들이 기록한 책들로 구성되었습니다. 초기 교회는 예수님의 가르침과 사도들의 권위를 인정하여 이 책들을 정경으로 받아들였습니다. 신약 정경의 확립은 서기 4세기경에 완료되었습니다.

• 복음서: 예수 그리스도의 생애와 가르침을 기록한 책들로, 초기 교회에서 널리 사용되었습니다. 이 책들은 예수님의 말씀과 행적을 통해 신자들에게 신앙의 기초를 제공합니다.
• 사도행전: 초대 교회의 역사와 성령의 사역을 기록하여 중요한 역사적 자료로 인정받았습니다. 사도행전은 초기 교회의 성장과 복음 전파의 역사를 기록하며, 신자들에게 성령의 능력과 교회의 사명을 보여줍니다.
• 서신서: 사도들이 교회에 보낸 편지로, 교리적 가르침과 실천적 지침을 제공하여 정경으로 인정되었습니다. 바울과 다른 사도들의 서신은 초기 교회의 문제와 도전에 대해 구체적인 해결책을 제시하며, 신자들의 신앙 생활을 지도합니다.
• 요한계시록: 종말에 대한 예언을 담고 있으며, 교회의 미래와 하나님의 승리를 예언하여 정경으로 포함되었습니다. 요한계시록은 신자들에게 하나님의 최종 계획과 궁극적인 승리를 확신하게 하며, 종말론적 희망을 제공합니다.

3. 성경에 포함되지 않은 책들

3.1. 외경과 위경

외경과 위경은 정경에 포함되지 않은 책들로, 구약과 신약 시대에 작성된 여러 문서들입니다. 이들 문서는 다양한 이유로 정경에서 제외되었습니다.

• 외경(Apocrypha): 구약과 신약 사이에 쓰여진 책들로, 유대교와 초기 기독교에서 일부는 경건한 문서로 인정되었으나 정경으로는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예를 들어, 마카베오서, 에스드라서, 지혜서 등이 있습니다. 가톨릭교회와 동방정교회는 일부 외경을 성경에 포함시키지만, 개신교는 이를 정경으로 인정하지 않습니다. 외경은 종종 교리적 혹은 역사적 신뢰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정경에서 제외되었습니다.
• 위경(Pseudepigrapha): 저자가 실제 인물로 가장하여 쓴 책들로, 정경으로 인정되지 않은 문서들입니다. 예를 들어, 에녹서, 모세의 승천 등이 있습니다. 위경은 신학적, 역사적 신뢰성의 문제로 인해 정경에서 제외되었습니다. 위경은 종종 신비적이거나 환상적인 내용을 담고 있어, 교회의 전통적 가르침과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3.2. 정경 형성의 기준

성경의 정경이 확립되는 과정에서 여러 가지 기준이 사용되었습니다. 이러한 기준은 각 책의 권위와 신뢰성을 평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 사도적 기원: 저자가 사도이거나 사도의 직계 제자여야 했습니다. 이는 그 책이 예수님의 직접적인 가르침과 연결되어 있음을 보증합니다. 사도적 기원은 정경의 권위를 보증하는 중요한 요소였습니다.
• 정통적 가르침: 그 책의 내용이 교회의 정통 신앙과 일치해야 했습니다. 이단적 가르침이나 교리적 오류가 없는 책만이 정경으로 인정되었습니다. 이는 성경의 가르침이 교회의 신앙과 일치하고, 성도들에게 올바른 교훈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 보편적 사용: 그 책이 교회 전반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었는지 여부가 고려되었습니다. 초기 교회에서 널리 읽히고 사용된 책들이 정경으로 인정되었습니다. 이는 성경의 내용이 신자들에게 널리 받아들여지고, 영적 유익을 제공하는지 여부를 평가하는 기준이 되었습니다.
• 영적 권위: 그 책이 성령의 영감을 받아 작성된 것으로 인정되었는지 여부가 중요했습니다. 이는 신자들에게 영적 교훈과 권위를 제공하는 책들만이 정경으로 포함되었음을 의미합니다. 영적 권위는 성경이 하나님의 말씀으로서 신자들에게 권위 있게 받아들여질 수 있는 중요한 요소였습니다.

결론

성경의 정경은 하나님께서 영감으로 기록하신 책들로 구성된 목록이며, 기독교 신앙과 교리의 기초가 됩니다. 구약성경과 신약성경은 각각 39권과 27권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는 기독교 신앙의 토대를 이룹니다. 외경과 위경은 정경에 포함되지 않은 책들로, 다양한 이유로 인해 성경에서 제외되었습니다. 성경 정경의 형성과 확립 과정은 신학적, 역사적, 교리적 기준에 따라 이루어졌으며, 이를 통해 신자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올바르게 이해하고 따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성경 정경은 하나님의 구속 사역과 그분의 뜻을 담고 있으며, 신앙 생활의 지침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와 같은 성경의 정경 형성과 확립 과정은 하나님의 말씀이 정확하고 신뢰할 수 있는 방식으로 전달되도록 보장합니다. 이는 신자들에게 영적 유익을 제공하며, 신앙 생활에서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는 중요한 기준이 됩니다. 따라서 성경을 읽고 연구하며 그 가르침을 삶에 적용하는 것은 모든 신자들에게 중요한 신앙적 과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