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주의/그리스도인의 합당한 섬김(빌헬무스 아 브라켈)

시내산에서 주어진 의식법과 시내산에서 그리스도까지 교회의 상태

정목사! 2024. 9. 7. 14:22

시내산에서 주어진 의식법과 시내산에서 그리스도까지 교회의 상태는 구약 성경의 중요한 부분으로,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주신 율법이 어떻게 그들의 종교 생활과 공동체 삶을 형성하고, 이후 그리스도께서 오시기까지 교회의 상태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설명합니다. 시내산에서 하나님께서 주신 의식법은 이스라엘 백성의 예배와 삶을 규제하는 역할을 했으며, 이는 신약에서 그리스도의 사역을 예표하고 준비하는 역할을 했습니다.

1. 시내산에서 주어진 의식법

의식법(Ceremonial Laws)은 이스라엘 백성의 예배, 제사, 정결, 절기 등에 관한 규례들로,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이 거룩한 백성으로 살아가도록 주신 규정들입니다. 이 법들은 신앙과 예배 생활에서 하나님과의 관계를 유지하고, 공동체의 거룩함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1) 제사 제도

제사 제도는 의식법의 핵심 요소로,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께 나아가 죄를 사함받고, 하나님과의 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방법이었습니다. 제사에는 번제, 소제, 화목제, 속죄제, 속건제 등이 포함되며, 각 제사는 특정한 목적과 의미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레위기 1장 3-4절에서는 번제에 대한 규정이 나옵니다:

"그가 번제의 희생으로 소를 드리려거든 흠 없는 수컷으로 회막 문에서 여호와 앞에 기쁘게 받으시도록 드릴지니라. 그가 번제물의 머리에 안수할지니 그를 위하여 속죄가 될 것이라."

이 구절은 번제가 죄를 속하고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하는 중요한 역할을 했음을 보여줍니다.

(2) 절기와 기념일

절기와 기념일은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의 구원 행위를 기억하고, 공동체의 신앙을 강화하는 역할을 했습니다. 대표적인 절기로는 유월절, 오순절, 장막절 등이 있으며, 이 절기들은 하나님의 구속사적 사건을 기념하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출애굽기 12장 14절에서는 유월절의 중요성이 강조됩니다:

"이 날을 너희에게 기념하여 여호와의 절기를 삼아 영원한 규례로 대대로 지킬지니라."

이 구절은 유월절이 이스라엘 백성의 중요한 기념일로서, 하나님의 구원을 기념하는 역할을 했음을 보여줍니다.

(3) 정결 규례

정결 규례는 이스라엘 백성이 거룩함을 유지하며 하나님 앞에 나아갈 수 있도록 규정한 법들로, 청결과 부정에 관한 규례들을 포함합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거룩하신 분이심을 상기시키며, 백성들이 거룩한 삶을 살아가도록 요구하였습니다.

레위기 11장 45절에서는 정결 규례의 목적이 설명됩니다:

"나는 너희의 하나님이 되려고 너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여호와라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할지어다."

이 구절은 이스라엘 백성이 거룩한 삶을 유지해야 할 이유가 하나님의 거룩함에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2. 시내산에서 그리스도까지의 교회의 상태

시내산에서 그리스도까지의 교회의 상태는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과의 언약 관계를 유지하며, 의식법을 따라 삶을 살아가는 과정을 나타냅니다. 이 기간 동안 이스라엘은 의식법을 통해 하나님께 예배하며, 그의 인도하심을 받는 삶을 살아갔지만, 종종 불순종과 타락의 문제를 겪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과정 속에서도 하나님께서는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의 계획을 계속해서 이루어가셨습니다.

(1) 광야 생활과 불순종

광야 생활과 불순종은 이스라엘 백성이 시내산 이후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가나안 땅으로 나아가는 과정에서 겪은 어려움과 시험을 보여줍니다. 이스라엘은 종종 불순종하여 하나님께 책망을 받았으나,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인내와 자비로 다루셨습니다.

민수기 14장 11절에서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의 불신앙과 불순종에 대해 모세에게 말씀하십니다: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이 백성이 어느 때까지 나를 멸시하겠느냐 내가 그들 중에 많은 이적을 행하였으나 어느 때까지 나를 믿지 않겠느냐."

이 구절은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께 불순종했음을 보여주며, 그들의 신앙 생활에서 나타난 어려움을 나타냅니다.

(2) 가나안 정복과 언약 갱신

가나안 정복과 언약 갱신은 이스라엘이 가나안 땅에 들어가서 하나님의 약속을 성취하고, 하나님과의 언약을 새롭게 하는 사건입니다. 여호수아의 지도 아래 이스라엘은 가나안을 정복하였고, 그 후 하나님께 언약을 갱신하여 그의 백성으로서의 정체성을 확인했습니다.

여호수아 24장 25-26절에서는 여호수아가 이스라엘 백성과 언약을 갱신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 날에 여호수아가 세겜에서 백성과 언약을 세우고 그들을 위하여 율례와 법도를 정하였더라. 여호수아가 이 모든 말씀을 하나님의 율법 책에 기록하고 큰 돌을 가져다가 거기 여호와의 성소 곁에 있는 상수리나무 아래에 세우고."

이 구절은 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 정복 이후 하나님과의 언약을 다시 세우고, 그의 백성으로 살아갈 것을 다짐했음을 보여줍니다.

(3) 왕정 시대와 성전 중심의 예배

왕정 시대와 성전 중심의 예배는 이스라엘이 사사 시대를 지나 왕국을 세우고, 예루살렘에 성전을 건축함으로써 하나님께 예배하는 중심을 확립하는 시기입니다. 다윗과 솔로몬의 통치 아래 이스라엘은 번영을 누렸으며, 성전은 이스라엘 예배의 중심이 되었습니다.

역대하 7장 1-2절에서는 솔로몬이 성전을 봉헌한 후 하나님의 영광이 성전에 임한 장면이 나옵니다:

"솔로몬이 기도하기를 마치매 불이 하늘에서 내려와서 그 번제물과 제물들을 사르고 여호와의 영광이 그 전에 가득하니 여호와의 영광이 여호와의 전에 가득하므로 제사장들이 여호와의 전으로 능히 들어가지 못하였고."

이 구절은 성전이 하나님의 임재가 드러나는 중요한 장소임을 보여줍니다.

(4) 선지자들의 경고와 회복의 약속

선지자들의 경고와 회복의 약속은 이스라엘이 하나님께 불순종하고 우상을 섬기며 타락할 때, 하나님께서 선지자들을 통해 경고하시고 회복을 약속하신 사건들입니다. 이스라엘의 타락은 결국 북이스라엘과 남유다의 멸망으로 이어졌으나, 선지자들은 메시아의 도래와 회복을 약속했습니다.

이사야 53장 5-6절에서 이사야 선지자는 메시아를 통해 이루어질 회복을 예언합니다: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을 인함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을 인함이라. 그가 징계를 받으므로 우리는 평화를 누리고 그가 채찍에 맞으므로 우리는 나음을 입었도다. 우리는 다 양 같아서 그릇 행하여 각기 제 길로 갔거늘 여호와께서는 우리 무리의 죄악을 그에게 담당시키셨도다."

이 구절은 메시아를 통한 회복과 구원의 약속을 보여줍니다.

(5) 바벨론 포로와 귀환

바벨론 포로와 귀환은 이스라엘이 하나님께 불순종하여 징계를 받고, 바벨론으로 끌려갔다가 회복과 귀환을 통해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는 사건입니다. 이 시기는 이스라엘이 하나님과의 언약을 다시 회복하고, 성전 재건과 공동체의 회복을 이루는 중요한 시기입니다.

에스라 1장 2-3절에서는 바사 왕 고레스가 이스라엘의 귀환을 허락하는 칙령을 내립니다:

"바사 왕 고레스가 이같이 말하노니 하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세상 만국을 내게 주셨고 나에게 명하사 유다 예루살렘에 성전을 건축하라 하셨나니 이스라엘의 하나님은 참 신이시라 너희 중에 그의 백성 된 자는 다 유다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서 여호와의 성전을 건축하라 너희 하나님이 함께 하시기를 원하노라."

이 구절은 이스라엘의 귀환과 성전 재건이 하나님의 구속사적 계획의 일환임을 보여줍니다.

3. 그리스도의 도래와 의식법의 완성

그리스도의 도래는 구약의 의식법이 완성되는 순간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의식법의 모든 요구를 완전하게 성취하셨으며, 그의 죽음과 부활을 통해 구약의 제사와 규례들이 예표한 구속의 사역을 이루셨습니다.

(1) 의식법의 성취

의식법의 성취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율법을 완전히 이루심으로써 의식법이 더 이상 필요하지 않게 된 사건을 의미합니다. 그리스도는 구약의 제사와 의식법이 예표한 참된 속죄 제물이 되셨으며, 그의 사역을 통해 구속이 완성되었습니다.

마태복음 5장 17절에서 예수님은 자신이 율법을 완성하러 오셨음을 선언하십니다:

"내가 율법이나 선지자를 폐하러 온 줄로 생각지 말라 폐하러 온 것이 아니요 완전케 하려 함이로라."

이 구절은 예수님께서 율법을 완성하신 분으로서 의식법의 요구를 이루셨음을 보여줍니다.

(2) 새로운 언약의 확립

새로운 언약의 확립은 그리스도께서 그의 피로 세우신 새 언약을 통해 구약의 의식법을 넘어서는 구속의 완성을 의미합니다. 이 새로운 언약은 성령의 내주하심과 신자들의 내적 변화를 통해 이루어지며, 하나님과의 새로운 관계를 확립합니다.

누가복음 22장 20절에서 예수님은 최후의 만찬 중에 새 언약을 세우십니다:

"저녁 먹은 후에 잔도 이와 같이 하여 가라사대 이 잔은 내 피로 세우는 새 언약이니 곧 너희를 위하여 붓는 것이라."

이 구절은 예수님께서 그의 죽음을 통해 새 언약을 확립하셨음을 보여줍니다.

(3) 그리스도와의 연합과 성령의 임재

그리스도와의 연합과 성령의 임재는 신자들이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삶을 살도록 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성령께서는 신자들에게 임하여 그들을 변화시키고, 그리스도와의 연합을 통해 새로운 공동체, 즉 신약 교회를 형성하십니다.

로마서 8장 9절에서 바울은 성령의 임재가 신자들에게 필수적임을 강조합니다:

"만일 너희 속에 하나님의 영이 거하시면 너희가 육신에 있지 아니하고 영에 있나니 누구든지 그리스도의 영이 없으면 그리스도의 사람이 아니라."

이 구절은 성령의 임재와 그리스도와의 연합이 신자들의 새로운 정체성을 형성함을 보여줍니다.

결론: 시내산에서 그리스도까지의 구약 교회와 의식법의 역할

시내산에서 그리스도까지의 구약 교회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주신 의식법을 통해 그들을 인도하시고, 그들의 삶을 규제하며, 그리스도의 오심을 준비하는 역할을 했습니다. 의식법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하나님의 거룩함과 구속의 필요성을 깨닫게 하였으며, 그리스도께서 오심으로써 그 모든 법이 완성되었습니다.

현대 신자들은 구약의 의식법과 그리스도의 성취를 통해 하나님의 구속사적 계획을 더욱 깊이 이해하고, 그리스도 안에서 주어진 새로운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구약 교회의 역사는 신약 교회와 연결되며, 하나님의 구속 계획이 어떻게 성취되고 있는지를 보여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