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차: 페르시아 제국의 지배 (기원전 539-331년)
바벨론 포로기와 귀환
바벨론 포로기
- 배경 및 원인: 바벨론 포로기는 기원전 586년, 바벨론 왕국의 느부갓네살 2세가 예루살렘을 점령하고 성전을 파괴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유다 왕국의 마지막 왕 시드기야는 반역을 꾀하다가 바벨론에게 패배하였고, 유대인은 대거 바벨론으로 강제 이주되었습니다.
- 포로기의 생활: 바벨론 포로 생활은 유대인에게 매우 어려운 시기였지만, 그들은 바벨론의 도시 생활에 적응했습니다. 유대인들은 바벨론에서 비교적 자유롭게 경제 활동을 할 수 있었고, 공동체를 이루며 신앙을 유지하려 노력했습니다. 에스겔, 다니엘 등 선지자들이 이 시기에 활동했습니다.
페르시아 제국의 등장
- 고레스 대왕: 기원전 539년, 페르시아의 고레스 대왕이 바벨론을 정복하면서 바벨론 제국은 무너졌습니다. 고레스는 다민족 제국을 다스리면서, 정복지의 종교와 문화를 존중하는 정책을 펼쳤습니다.
- 고레스 칙령: 고레스는 유대인들에게 고향으로 돌아가 성전을 재건할 수 있도록 허락하는 칙령을 내렸습니다. 이 칙령은 에스라 1장에 기록되어 있으며, 이는 유대인들에게 큰 희망을 주었습니다.
귀환과 성전 재건
- 제1차 귀환: 기원전 538년, 스룹바벨과 예수아가 이끄는 첫 번째 귀환 무리가 예루살렘으로 돌아왔습니다. 이들은 성전 재건을 시작했지만, 주변 민족들의 방해로 공사가 중단되었습니다.
- 제2차 성전 완공: 이후 학개와 스가랴의 예언 활동을 통해 유대인들은 다시 성전 재건을 시작했으며, 기원전 515년에 제2차 성전이 완공되었습니다. 이는 유대 신앙 회복에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에스라와 느헤미야의 역할
에스라의 역할
- 에스라의 배경: 에스라는 바벨론 출신의 제사장이자 서기관으로, 모세의 율법에 능통한 인물이었습니다. 그는 유대인들의 영적, 도덕적 회복을 위해 예루살렘으로 돌아왔습니다.
- 종교 개혁: 에스라는 기원전 458년에 예루살렘에 도착하여 종교 개혁을 추진했습니다. 그는 유대인들에게 율법을 가르치고, 혼합 결혼을 금지하며, 순수한 유대 신앙을 회복하려 노력했습니다. 에스라 9-10장에 기록된 대로, 에스라는 혼합 결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대적인 정화 운동을 벌였습니다.
- 율법 교육: 에스라는 모세의 율법을 공공연히 낭독하고 해석하면서 유대인들이 율법을 이해하고 따를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이는 유대인들의 정체성을 회복하고, 공동체의 신앙을 강화하는 데 큰 기여를 했습니다.
느헤미야의 역할
- 느헤미야의 배경: 느헤미야는 페르시아 왕 아르타크세르크세스 1세의 술 맡은 관원이었습니다. 그는 예루살렘 성벽이 무너진 소식을 듣고 큰 슬픔을 느껴, 왕의 허락을 받아 예루살렘으로 돌아가 성벽을 재건하게 되었습니다.
- 성벽 재건: 기원전 445년에 예루살렘에 도착한 느헤미야는 유대인들을 동원하여 52일 만에 성벽을 재건했습니다. 이는 예루살렘의 방어력을 강화하고, 유대 공동체의 자부심을 높이는 중요한 사건이었습니다.
- 행정 개혁: 느헤미야는 성벽 재건 후에도 예루살렘의 행정을 개혁했습니다. 그는 부패를 척결하고, 공정한 세금 제도를 도입하며,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는 정책을 펼쳤습니다.
- 종교와 사회 개혁: 느헤미야는 에스라와 협력하여 종교 개혁을 추진했습니다. 그는 안식일을 준수하도록 하고, 유대인들의 혼합 결혼을 금지하며, 예루살렘 성전의 봉헌과 제사장 제도를 강화했습니다.
페르시아의 정책과 유대 사회
페르시아 제국의 통치 구조
- 행정 체계: 페르시아 제국은 중앙집권적 통치 체제를 갖추고 있었습니다. 제국은 여러 속주로 나뉘어 있었으며, 각 속주는 총독(사트라프)에 의해 통치되었습니다. 총독들은 페르시아 황제에게 직접 보고하며, 지역의 행정과 치안을 담당했습니다.
- 다문화 정책: 페르시아 제국은 정복지의 문화를 존중하고, 종교의 자유를 보장하는 다문화 정책을 펼쳤습니다. 이는 제국 내 다양한 민족들의 충성을 확보하고, 사회적 안정성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유대인의 상황과 사회 구조
- 귀환과 재건: 페르시아의 다문화 정책 덕분에 유대인들은 고향으로 돌아가 성전을 재건할 수 있었습니다. 예루살렘 성전은 유대 신앙의 중심지로 다시 자리 잡았으며, 이는 유대 공동체의 결속력을 높이는 데 기여했습니다.
- 사회적 구조: 유대 사회는 제사장 중심의 종교적 지도 체제와 귀족층의 행정적 지도 체제로 이루어져 있었습니다. 제사장들은 성전에서 예배와 제사를 주관하며, 율법을 해석하고 가르치는 역할을 했습니다.
- 경제적 재건: 귀환 후 유대인들은 농업과 상업을 통해 경제를 재건하려 노력했습니다. 그러나 주변 민족들의 방해와 내부 갈등으로 인해 경제적 어려움을 겪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유대인들은 공동체의 결속력을 유지하며, 신앙 생활을 지속했습니다.
페르시아의 종교 정책과 유대교
- 종교의 자유 보장: 페르시아 제국은 정복지의 종교를 존중하고, 종교의 자유를 보장했습니다. 이는 유대인들이 성전을 재건하고, 율법을 준수하며 신앙 생활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한 중요한 요인이었습니다.
- 제사장 제도 강화: 페르시아의 지원 아래 유대인들은 제사장 제도를 강화했습니다. 제사장들은 성전에서 예배와 제사를 주관하며, 율법을 해석하고 가르치는 역할을 했습니다. 이는 유대 신앙의 유지와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페르시아의 경제 정책과 유대 경제
- 세금 제도: 페르시아 제국은 중앙집권적 세금 제도를 운영했습니다. 각 속주에서 거둔 세금은 중앙 정부로 보내졌으며, 이는 제국의 군사력 유지와 행정 운영에 사용되었습니다. 유대인들도 이러한 세금 제도의 영향을 받았으며, 이는 경제적 부담으로 작용하기도 했습니다.
- 무역과 상업: 페르시아 제국은 광범위한 무역망을 갖추고 있었습니다. 유대인들은 이러한 무역망을 통해 경제 활동을 할 수 있었으며, 이는 유대 사회의 경제적 재건에 기여했습니다. 유대인 상인들은 바벨론, 페르시아, 이집트 등지에서 활동하며, 경제적 네트워크를 확장했습니다.
페르시아의 법과 유대 사회
- 법 체계: 페르시아 제국은 중앙집권적 법 체계를 운영했으며, 각 지역에서는 페르시아 법과 지역 법이 병행되어 적용되었습니다. 유대인들은 율법을 준수하며, 이는 페르시아 제국의 법 체계와 조화를 이루었습니다.
- 사법 제도: 유대인들은 내부적으로 율법에 따라 재판을 진행했습니다. 이는 유대 공동체의 자율성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율법학자들과 제사장들은 재판관 역할을 하며, 율법의 해석과 적용을 담당했습니다.
유대인들의 종교적 부흥과 공동체 생활
- 종교적 부흥 운동: 귀환 후 유대인들은 성전 재건과 함께 종교적 부흥 운동을 펼쳤습니다. 에스라와 느헤미야의 지도 아래, 유대인들은 율법을 준수하며 신앙 생활을 강화했습니다.
- 공동체 생활: 유대인들은 공동체 생활을 통해 신앙을 유지하고, 사회적 결속력을 높였습니다. 회당은 유대 공동체의 중심지로, 예배와 교육, 사회적 활동이 이루어지는 장소였습니다. 이는 유대인들의 정체성을 강화하고, 신앙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페르시아 제국의 멸망과 헬레니즘의 도래
- 페르시아 제국의 멸망: 페르시아 제국은 기원전 331년, 알렉산더 대왕에 의해 정복되었습니다. 알렉산더 대왕은 페르시아 제국의 영토를 차지하고, 헬레니즘 문화를 확산시켰습니다.
- 헬레니즘의 도래: 헬레니즘 시대는 유대 사회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헬레니즘 문화는 유대인들의 생활 방식, 사상, 종교에 변화를 가져왔으며, 이는 이후의 유대교와 초기 기독교의 발전에 중요한 영향을 미쳤습니다.
결론
페르시아 제국의 지배 기간은 유대인들에게 중요한 역사적 시기였습니다. 바벨론 포로기 이후 유대인들은 귀환하여 성전을 재건하고, 종교적, 사회적 재건을 이루었습니다. 에스라와 느헤미야는 유대인들의 신앙과 공동체 생활을 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으며, 페르시아 제국의 다문화 정책은 유대인들이 신앙을 유지하고 발전시키는 데 큰 기여를 했습니다. 이러한 배경은 이후 헬레니즘 시대와 신약 성경의 배경 이해에 필수적인 요소로 작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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