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1602

의로운 해, 치료하는 광선

말라기 4:2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아침, 저는 여러분께 아주 중요한 질문 하나를 드리고 싶습니다. 여러분의 삶을 지금 비추고 있는 빛은 어떤 종류의 빛입니까?혹시 여러분의 마음속에 드리워진 그림자는 없으십니까? 밤하늘을 수놓는 별빛이 아름답다 할지라도, 그 별빛은 어둠을 몰아낼 힘이 없습니다. 캄캄한 세상 속에 불확실성이라는 안개가 자욱하고, 영적인 피로감이 우리를 짓누를 때가 얼마나 많습니까? 우리는 지금 말라기 시대의 이스라엘 백성들과 비슷한 영적 기근 속에 살고 있는지도 모릅니다.그들은 수많은 불의와 배신, 그리고 냉소적인 신앙 앞에서 깊은 좌절감을 느꼈습니다. '하나님을 섬기는 것이 무슨 유익이 있는가?'라는 의문이 그들의 영혼을 좀먹고 있었습니다. 그들의 눈에는 악인이 형통하고, 의인이 ..

설교 한편 2025.11.26

복있는 사람

시편 1편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복을 받으시기 바랍니다.우리는 이 인사말을 참 자주 나눕니다. 새해에도, 명절에도, 만날 때마다 우리는 서로의 삶에 '복'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그렇다면, 오늘 우리를 둘러싼 이 시대의 사람들은 진정으로 복을 어디에서 찾고 있습니까?대부분의 사람들은 물질적인 풍요, 건강, 성공적인 직업, 그리고 사회적인 명예 속에서 복을 찾습니다. 그들은 복을 '소유'하는 것에 초점을 맞춥니다. 그러나 성경이 말하는 복, 특별히 시편 1편이 선포하는 복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것과는 그 결이 완전히 다릅니다.시편 1편은 단순히 복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아예 시편 전체의 문을 열어젖히는 서론(序論) 격의 말씀입니다. 이 짧은 여섯 구절은 인간이 세상에서 살면서 마주할 ..

설교 한편 2025.11.25

조롱하는 세상 속에서, 눈을 들어 하늘을 바라봅니다

시편 123편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우리는 시편 123편이라는 짧지만 강렬한 노래 앞에 섰습니다. 이 시편은 성전에 올라가며 불렀던 노래, 즉 우리의 신앙 여정에서 가장 중요한 질문 하나를 던져줍니다. 바로 "우리의 시선은 어디를 향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입니다. 시선의 전쟁 (The Battle of Sight)혹시 여러분의 마음을 짓누르는 '조롱의 시선'을 느껴본 적이 있으십니까?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려고 발버둥 치지만, 세상은 "그렇게 살아서 뭐가 달라졌느냐?"고 비웃는 듯합니다. 성공이라는 목표에 이르지 못한 나 자신을 바라보는 '비교의 시선'은 우리를 끊임없이 죄책감과 열등감에 빠뜨립니다. 혹은, 세상의 부유함과 권력이 하나님의 정의를 비웃으며 득세하는 것을 보면서, 우리는 '절망의 시선..

설교 한편 2025.11.25

폭풍 후, 삶의 첫 발걸음을 예배로 시작하라

창세기 8장 13절에서 22절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우리는 인류 역사상 가장 거대한 재앙이 휩쓸고 지나간 후, 새로운 세상이 열리는 순간을 함께 목격하고자 합니다. 본문인 창세기 8장 13절에서 22절은 단순한 기록이 아닙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주권적인 구원 드라마의 완성이자, 우리 각자의 삶에 적용되어야 할 새로운 시작의 청사진입니다.서론: 폭풍이 멈춘 후, 새로운 시작에 대한 기대여러분은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던 시기를 떠올려 보십시오. 마치 사면이 막힌 방주 안에 갇힌 것처럼, 희망이 보이지 않고 모든 것이 절망으로 덮여 있던 순간들 말입니다. 질병, 재정적 어려움, 관계의 단절, 혹은 영적인 침체 등 우리 모두에게는 '방주 안'의 시간이 있었습니다. 그 방주는 잠시 동안 우리를 보호해주었지만,..

설교 한편 2025.11.25

참 포도나무에 거하는 참 기쁨

요한복음 15장 1-11절서론: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라' - 연합의 절대적 필요성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안녕하셨습니까. 이 자리에 계신 여러분 중 혹시 '고립감'이라는 단어에 익숙하신 분이 계십니까? 우리는 수많은 관계 속에서 살아가지만, 때로는 홀로 동떨어진 섬처럼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열심히 일하고, 열심히 노력하고, 심지어 교회 생활도 열심히 하는데, 왜 내 삶에는 눈에 띄는 기쁨이나 보람, 혹은 의미 있는 '열매'가 없는 것처럼 느껴지는 걸까요? 우리는 자주 우리의 삶을 스스로의 힘으로 지탱하려고 애씁니다. 마치 줄기에서 떨어져 나온 가지처럼, "내 힘으로 푸르러 보겠다", "내 힘으로 열매를 맺어 보겠다"고 아등바등합니다.우리가 오늘 함께 나누는 요한복음 15장은, 바로 이 고립감과 무..

설교 한편 2025.11.24

우리의 구원: 창세 전부터 시작된 영원한 삶

본문: 베드로전서 1장 20절~22절너희가 진리를 순종함으로 너희 영혼을 깨끗하게 하여 거짓이 없이 형제를 사랑하기에 이르렀으니 마음으로 뜨겁게 피차 사랑하라서론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우리는 베드로전서 1장 20절에서 22절에 이르는 짧지만 심오한 말씀을 통해 우리의 구원이라는 주제를 깊이 묵상하고자 합니다. 이 말씀은 우리에게 구원의 기원이 창세 전에 있었음을 선포합니다. "우리의 구원과 우리의 구주는 창세 전부터 알리신 바 되었다 하신 말씀은, 천지를 창조하시기 전에 이 구원이 시작되었고, 또 모든 창조를 이 구원 위해서 하셨기 때문에, 주님의 구원과 주님은 모든 존재 이전에 있었고, 모든 존재는 이 구원과 구원의 주로 말미암아 생겨졌고 또 주를 위해서 있는 것을 말씀합니다." 이 놀라운 진리는..

설교 한편 2025.10.21

참된 양식, 참된 생명: 예수 그리스도의 피와 살

성경 본문: 요한복음 6장 54절~57절54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자는 영생을 가졌고 마지막 날에 내가 그를 다시 살리리니 55 내 살은 참된 양식이요 내 피는 참된 음료로다 56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자는 내 안에 거하고 나도 그 안에 거하나니 57 살아계신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시매 내가 아버지로 인하여 사는것 같이 나를 먹는 그 사람도 나로 인하여 살리라 서론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우리는 요한복음 6장 54절에서 57절의 말씀을 통해 예수님께서 선포하신 "내 살은 참된 양식이요 내 피는 참된 음료로다"라는 말씀의 깊은 의미를 묵상하고자 합니다. 이 말씀은 단지 비유적인 표현이 아니라, 천지가 변하지 않는 것보다 더 확고한 진리로서, 예수 그리스도의 피와 살, 즉 그분의 십자가 ..

설교 한편 2025.10.21

어둠을 뚫고 외친 이름: 주님을 향한 영혼의 절규, 바디매오의 믿음

성경 본문: 마가복음 10장 46절~52절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그리고 이 자리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사모하며 함께 예배드리는 모든 귀한 분들께 주님의 이름으로 문안드립니다. 오늘 우리는 마가복음 10장에 기록된 한 남자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의 삶과 영혼에 깊은 울림을 주는 진리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이 이야기는 2천 년 전의 사건이지만,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여전히 생생한 메시지를 전달합니다.혹시 여러분은 어린 시절, 낯선 곳에서 길을 잃었던 경험이 있으십니까? 저는 어릴 적 시골 장터에서 어머니의 손을 놓쳐 혼자가 되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눈앞의 모든 것이 뿌옇게 보이고, 수많은 사람들 속에서 어머니의 얼굴만 간절히 찾았던 그 순간의 막막함과 두려움은 아직도 생생합니다. 주변의 소음은 저를..

설교 한편 2025.10.20

에무나(אֱמוּנָה)에서 피스티스(πίστις)까지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이 시간, 우리 삶의 가장 근본적이며 또한 가장 강력한 동력이 되는 주제, 바로 ‘믿음’에 대하여 함께 깊이 탐구하고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우리 모두는 삶에서 무언가를 믿고 의지하며 살아갑니다. 그러나 성경이 말하는 믿음은, 우리가 일상적으로 경험하는 단순한 지적인 동의나 막연한 감정적인 확신을 훨씬 뛰어넘는, 더욱 심오하고 역동적인 실체입니다. 이는 하나님과의 관계를 정의하고, 우리의 삶의 방향을 결정하며, 궁극적으로 우리를 영원한 소망으로 이끄는 생명의 근원이라 할 수 있습니다.오늘 우리는 성경 속에서 ‘믿음’이라는 개념이 어떻게 뿌리내리고, 어떻게 발전하며, 어떻게 우리 삶에 적용되는지를 구체적으로 살펴보고자 합니다. 특별히 구약 성경의 히브리어 ‘에무나(אֱמוּנ..

설교 한편 2025.09.27

새 생명의 흔적: 당신의 삶은 무엇을 증언하고 있습니까?

요한일서 5장 1절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그리고 이 자리에서 주님을 예배하는 모든 분들께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이 함께 하시기를 간절히 축원합니다.우리는 살아가면서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고, 답을 찾아 헤매입니다. '나는 누구인가?', '무엇을 위해 살아가야 하는가?', '내 삶의 진정한 의미는 무엇인가?' 이런 질문들 앞에서 때로는 혼란스럽고, 때로는 좌절하며 방황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모든 질문들 중에서도 우리 영혼의 가장 깊은 곳을 관통하는 질문 하나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나는 정말 거듭났는가?" 라는 질문입니다.어느 날 한 청년이 저를 찾아와 눈물을 글썽이며 고백했습니다. “목사님, 저는 어렸을 때부터 교회를 다녔고, 수련회 때마다 뜨겁게 기도하며 회심했다고 생각했습니다. ‘예수님을 믿습니다..

설교 한편 2025.09.10

밤이 깊고 낮이 가까웠으니

밤이 깊고 낮이 가까웠으니 로마서 13:12“밤이 깊고 낮이 가까웠으니 그러므로 우리가 어두움의 일을 벗고 빛의 갑옷을 입자” (롬 13:12) 서론: 어둠을 걷고 동이 트는 소망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그리고 이 시간 주님의 은혜를 사모하며 이 자리에 나온 모든 분들께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문안드립니다.우리가 삶을 살아가는 동안, 때때로 우리는 영적인 밤에 갇힌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세상은 끊임없이 우리에게 성공과 성취를 요구하고, 그 기준에 미치지 못할 때 우리는 깊은 좌절감과 무력감에 빠집니다. 혹자는 육체적인 질병의 고통으로, 혹자는 경제적 어려움의 중압감으로, 또 다른 이는 관계의 깨어짐으로 인해 밤의 어둠 속을 헤매고 있습니다. 이 밤은 물리적인 밤보다 더 깊고, 더 차가우..

설교 한편 2025.08.30

『관계의 재발견: 탕자의 비유에 숨겨진 인간의 모든 것』

누가복음 15장 11-32서론: 잃어버린 것을 찾아서 - 우리 안의 탕자와 형여러분은 혹시 탕자의 비유를 얼마나 자주 접해 보셨습니까? 아마 대부분의 기독교인이라면 한두 번 들어본 이야기가 아닐 겁니다. 주일학교 시절부터 설교 강단에 이르기까지, 이 비유는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해서 이제는 그저 '아, 그 얘기' 하며 지나칠 때가 많습니다. 우리는 대개 둘째 아들이 가진 자유분방함, 그리고 다시 집으로 돌아온 그의 회심에 초점을 맞추지요. 솔직히 말해서 저도 오랫동안 그랬으니까요.탕자의 비유는 누가복음 15장에 등장합니다. 흔히 '탕자'로 불리는 둘째 아들이 아버지에게 유산을 미리 달라고 요구하고, 먼 나라로 가서 그 재산을 다 탕진한 후, 결국 돼지우리에서 굶주리다 다시 아버지께로 돌아오는 이야기. 이 ..

설교 한편 2025.08.22

빛을 외면하는 사람들

빛을 외면하는 사람들 "그들은 광명을 배반하는 자라" (욥 24:13, 개역한글)이 말씀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 마음에 비수처럼 날아와 박힙니다.사랑하는 여러분, 우리는 지금 빛이 필요한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무엇이 진짜이고 무엇이 가짜인지 알 수 없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이 길이 맞는지 확신할 수 없는 무한경쟁 사회 속에서, 마음 둘 곳 없이 불안과 우울에 시달리는 수많은 사람들 속에서, 우리에게는 방향을 알려주고, 영혼에 진짜 평안을 주며, 삶의 목적을 깨닫게 하는 빛이 절실히 필요합니다.그리고 우리에게는 그 빛이 주어졌습니다. 이 얼마나 놀라운 특권입니까! 세상에는 이 빛을 한 번도 제대로 본 적 없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그들은 어둠 속에서 방황하며, 자신의 인생에 가장 중요한 것이 무..

설교 한편 2025.08.17

영적 감화: 생명인가 사망인가?

영적 감화: 생명인가 사망인가?본문: 창세기 3:1-6여호와 하나님이 지으신 들짐승 중에 뱀이 가장 간교하더라 뱀이 여자에게 물어 가로되 하나님이 참으로 너희더러 동산 모든 나무의 실과를 먹지 말라 하시더냐여자가 뱀에게 말하되 동산 나무의 실과는 우리가 먹을 수 있으나동산 중앙에 있는 나무의 실과는 하나님의 말씀에 너희는 먹지도 말고 만지지도 말라 너희가 죽을까 하노라 하셨느니라뱀이 여자에게 이르되 너희가 결코 죽지 아니하리라너희가 그것을 먹는 날에는 너희 눈이 밝아 하나님과 같이 되어 선악을 알 줄을 하나님이 아심이니라여자가 그 나무를 본즉 먹음직도 하고 보암직도 하고 지혜롭게 할만큼 탐 스럽기도 한 나무인지라 여자가 그 실과를 따먹고 자기와 함께 한 남편에게도 주매 그도 먹은지라 서론: 인간 실존의..

설교 한편 2025.07.15

주님께 칭찬받는 믿음: ▪▪교회 헌당의 의미를 되새기며

주님께 칭찬받는 믿음: ▪▪교회 헌당의 의미를 되새기며본문: 누가복음 7:2-10어떤 백부장의 사랑하는 하인이 병들어 죽게 되었더니예수의 소문을 듣고 유대인의 장로 몇을 예수께 보내어 오셔서 그 하인을 구원하여 주시기를 청한지라저희가 예수께 나아와 간절히 구하여 가로되 이 백부장은 주께 이것을 하시게 할만한 자니이다저가 우리 민족을 사랑하고 또한 우리를 위하여 회당을 건축하였나이다 하니예수께서 함께 가실쌔 이에 그 집이 멀지 아니하여 백부장이 벗들을 보내어 가로되 주여 수고하시지 마옵소서 내 집에 주를 모시기에 합당치 아니하오며또 내가 주께 나아가기도 감당치 못할 줄을 알았나이다 그저 말씀만 하사 내 하인을 낫게 하옵소서저도 남의 수하에 있는 사람이요 제 아래에도 병사가 있으니 이더러 가라 하면 가고 저..

설교 한편 2025.07.15

폴리캅의 빌립보인들에게 보낸 서신(Epistle to the Philippians)

폴리캅의 빌립보인들에게 보낸 서신(Epistle to the Philippians)은 초대 교회의 중요한 문서로, 폴리캅(Polycarp, 주후 69-156)이 빌립보 교회에 보낸 목회적이고 권면적인 서신입니다. 폴리캅은 사도 요한의 제자로 알려져 있으며, 그의 서신은 사도적 전통과 초기 기독교 신앙의 실천적 지침을 담고 있습니다.이 서신은 초대 교회의 신앙적 유산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문헌입니다.폴리캅의 빌립보인들에게 보낸 서신1장: 인사와 감사폴리캅과 그의 동료 장로들은 빌립보에 있는 하나님의 교회에 인사합니다. 하나님 아버지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평강이 충만하기를 기원합니다.형제들이여, 여러분의 믿음과 의로운 행위,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의 인내를 듣고 감사드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

교회사 2025.0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