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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째 계명: "살인하지 말지니라" (출애굽기 20:13)

정목사! 2024. 8. 25. 07:56

여섯째 계명: "살인하지 말지니라" (출애굽기 20:13)

여섯째 계명(The Sixth Commandment)은 십계명 중에서 가장 짧지만, 그 의미와 중요성은 매우 큽니다. 이 계명은 인간 생명의 신성함을 지키고, 다른 사람의 생명을 침해하지 말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담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생명의 주권자이시며, 인간 생명을 존중하고 보호해야 할 책임이 있다는 것을 강조하는 이 계명은 모든 형태의 불법적 폭력과 살인을 금지하며, 생명에 대한 깊은 존중과 보호를 요구합니다.

1. 여섯째 계명의 의미

여섯째 계명은 살인을 금지하는 명령으로, 타인의 생명을 고의적으로 해치는 행위를 금지합니다. 이 계명은 인간 생명의 신성함과 하나님께서 부여하신 생명에 대한 존중을 강조하며, 인간 관계에서 생명을 보호하는 책임을 지도록 요구합니다.

(1) 살인의 정의

살인(Murder)은 고의적이고 불법적으로 다른 사람의 생명을 빼앗는 행위를 의미합니다. 이는 인간이 다른 사람의 생명을 자기 의지로 결정할 권리가 없음을 강조하며, 생명의 주권이 오직 하나님께 있음을 나타냅니다. 성경은 살인을 심각한 죄로 간주하며, 이는 인간이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되었기 때문에 생명을 존중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창세기 9장 6절은 인간 생명의 신성함과 살인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을 설명합니다:

"다른 사람의 피를 흘리면 그 사람의 피도 흘릴 것이니 이는 하나님이 자기 형상대로 사람을 지으셨음이니라."

이 구절은 인간 생명이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되었기 때문에, 그 생명을 빼앗는 것은 하나님께 대한 모독임을 나타냅니다.

(2) 생명의 신성함

여섯째 계명은 생명의 신성함(Sanctity of Life)을 강조합니다. 생명은 하나님께서 주신 귀한 선물이므로, 인간은 다른 사람의 생명을 보호하고 존중해야 합니다. 이 계명은 인간이 타인의 생명을 빼앗는 것을 금지할 뿐만 아니라, 생명을 존중하고 보호하는 책임이 있음을 가르칩니다. 이는 생명에 대한 깊은 존경심과 보호의 의무를 의미합니다.

시편 139편 13-14절은 하나님께서 인간을 지으신 과정에서 생명의 신성함을 찬양합니다:

"주께서 내 내장을 지으시며 나의 모태에서 나를 만드셨나이다 내가 주께 감사하옴은 나를 지으심이 심히 기묘하심이라 주의 행사가 기이함을 내 영혼이 잘 아나이다."

이 구절은 인간 생명이 하나님께서 기묘하게 창조하신 것임을 나타내며, 그 생명을 존중하고 보호해야 할 이유를 제시합니다.

(3) 살인과 폭력의 근본 원인

예수님은 살인의 근본 원인이 마음속의 증오와 분노에 있음을 가르치셨습니다. 신약에서 예수님은 이 계명의 깊은 의미를 설명하시며, 살인 행위뿐만 아니라, 타인에 대한 증오와 분노도 심각한 죄로 간주하십니다. 이는 단순히 외적인 행위뿐만 아니라, 내적인 마음 상태도 하나님 앞에서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합니다.

마태복음 5장 21-22절에서 예수님은 이 계명을 깊이 있게 설명하십니다:

"옛 사람에게 말한바 살인하지 말라 누구든지 살인하면 심판을 받게 되리라 하였다는 것을 너희가 들었으나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형제에게 노하는 자마다 심판을 받게 되고 형제를 대하여 라가라 하는 자는 공회에 잡히게 되고 미련한 놈이라 하는 자는 지옥 불에 들어가게 되리라."

이 구절은 단순히 살인 행위 자체만이 아니라, 마음속의 분노와 증오도 하나님 앞에서 죄로 간주된다는 것을 나타냅니다.

2. 여섯째 계명의 신학적 의미

여섯째 계명은 인간 생명의 신성함하나님의 주권을 강조하며, 인간이 다른 사람의 생명을 존중하고 보호해야 할 책임이 있음을 가르칩니다. 이 계명은 인간 생명이 하나님께 속해 있음을 인정하고, 인간 관계에서 생명을 보호하는 윤리적 책임을 다하도록 요구합니다.

(1) 인간 생명의 신성함과 하나님의 형상

여섯째 계명은 인간 생명의 신성함을 강조하며, 인간이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되었음을 상기시킵니다. 이는 모든 인간이 하나님의 형상을 지닌 존재로서 존엄성과 가치를 지니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살인은 단순한 인간 대 인간의 범죄가 아니라, 하나님의 형상을 파괴하는 심각한 죄로 간주됩니다.

야고보서 3장 9절은 인간이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을 받았음을 언급하며, 다른 사람을 저주하는 것이 잘못임을 설명합니다:

"이것으로 우리가 주 아버지를 찬송하고 또 이것으로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을 받은 사람을 저주하나니."

이 구절은 모든 인간이 하나님의 형상을 지닌 존재임을 강조하며, 다른 사람의 생명을 해치는 것이 하나님께 대한 범죄임을 나타냅니다.

(2) 하나님의 주권과 인간의 책임

여섯째 계명은 생명의 주권이 하나님께 있음을 가르칩니다. 하나님은 생명의 창조자이시며, 인간은 그분이 주신 생명을 보호하고 존중할 책임이 있습니다. 이 계명은 인간이 다른 사람의 생명을 빼앗을 권리가 없음을 분명히 하며, 하나님께서 주신 생명을 소중히 여길 것을 요구합니다.

신명기 32장 39절은 하나님께서 생명의 주권자이심을 강조합니다:

"이제는 나 곧 내가 그인 줄 알라 나 외에는 신이 없도다 내가 죽이기도 하며 살리기도 하며 상하게도 하며 낫게도 하나니 내 손에서 능히 건질 자 없도다."

이 구절은 하나님께서 생명을 주관하시며, 인간이 다른 사람의 생명을 빼앗을 권리가 없음을 나타냅니다.

(3) 사랑과 화해의 요구

여섯째 계명은 사랑과 화해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살인을 금지하는 것은 단순히 생명을 빼앗지 않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을 사랑하고, 갈등을 피하며, 화해를 이루는 삶을 살라는 하나님의 요구를 포함합니다. 신자들은 이 계명을 통해 인간 관계에서 사랑과 용서를 실천하며, 평화를 이루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로마서 12장 18절은 신자들이 가능한 한 모든 사람과 더불어 평화를 이루도록 권면합니다:

"할 수 있거든 너희로서는 모든 사람과 더불어 화목하라."

이 구절은 신자들이 갈등을 피하고, 사랑과 화해를 통해 평화를 이루는 삶을 살아야 함을 강조합니다.

3. 여섯째 계명의 실천적 적용

여섯째 계명은 신자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생명을 존중하고, 사랑과 화해를 실천하며, 다른 사람의 생명을 보호하는 책임을 다하도록 구체적인 지침을 제공합니다. 이 계명은 신자들이 삶에서 생명을 존중하고, 폭력과 증오를 피하며, 사랑을 실천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1) 생명을 존중하는 삶

신자들은 생명을 존중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이는 다른 사람의 생명을 해치는 모든 형태의 폭력, 학대, 그리고 고의적인 무관심을 피하는 것을 포함합니다. 또한, 생명을 존중하는 것은 가난한 자, 연약한 자, 그리고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고 돌보는 책임을 의미합니다.

잠언 24장 11-12절은 신자들이 위험에 처한 생명을 보호하는 책임을 강조합니다:

"너는 사망으로 끌려가는 자를 건져 주며 살육을 당하게 된 자를 붙들어 주라 네가 말하기를 나는 그를 알지 못하였노라 할지라도 마음을 저울질 하시는 이가 어찌 통찰하지 아니하시겠으며 네 영혼을 지키시는 이가 어찌 알지 아니하시겠느냐 그가 각 사람의 행위대로 보응하시리라."

이 구절은 신자들이 생명을 보호하고 돌보는 책임을 강조하며, 생명을 무관심하게 대하는 것을 경계합니다.

(2) 마음의 평화와 사랑 실천

여섯째 계명은 신자들이 마음의 평화사랑을 실천하는 삶을 살아야 함을 강조합니다. 이는 마음속의 분노와 증오를 피하고, 갈등을 화해로 해결하며, 다른 사람을 사랑하고 용서하는 삶을 의미합니다. 예수님은 신자들이 이웃을 사랑하고, 원수까지도 사랑해야 한다고 가르치셨습니다.

마태복음 5장 44-45절에서 예수님은 원수를 사랑하고, 그들을 위해 기도하라고 명령하십니다: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원수를 사랑하며 너희를 박해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 이같이 한즉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아들이 되리니 이는 하나님이 그 해를 악인과 선인에게 비추시며 비를 의로운 자와 불의한 자에게 내려주심이라."

이 구절은 신자들이 사랑과 용서를 통해 원수와도 화해하며, 하나님의 자녀로서 사랑을 실천해야 함을 강조합니다.

(3) 사회적 정의와 생명 보호

여섯째 계명은 사회적 정의를 실현하며 생명을 보호하는 책임을 강조합니다. 이는 사회적, 정치적, 법적 시스템이 생명을 존중하고 보호하도록 하는 노력을 포함합니다. 신자들은 불의한 폭력, 전쟁, 그리고 생명을 경시하는 모든 형태의 사회적 구조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항하며, 생명의 신성함을 지키는 데 앞장서야 합니다.

미가 6장 8절은 신자들이 정의를 실천하고 자비를 사랑하며 하나님과 함께 행할 것을 요구합니다:

"사람아 주께서 선한 것이 무엇임을 네게 보이셨나니 여호와께서 네게 구하시는 것은 오직 정의를 행하며 인자를 사랑하며 겸손하게 네 하나님과 함께 행하는 것이 아니냐."

이 구절은 신자들이 사회적 정의를 실현하고, 생명을 보호하는 삶을 살아야 함을 강조합니다.

결론: 여섯째 계명의 중요성

여섯째 계명은 신자들이 인간 생명의 신성함을 존중하고, 타인의 생명을 해치는 모든 형태의 폭력과 살인을 금지하는 중요한 명령입니다. 이 계명은 생명의 주권이 하나님께 있음을 강조하며, 신자들이 인간 관계에서 사랑과 화해를 실천하며, 생명을 보호하는 책임을 다하도록 요구합니다.

현대 신자들은 이 계명을 통해 생명의 신성함을 깊이 인식하고, 다른 사람의 생명을 존중하며 보호해야 함을 깨닫게 됩니다. 또한, 이 계명을 통해 폭력과 증오를 피하고, 사랑과 화해를 실천하며, 사회적 정의를 이루는 데 앞장서야 함을 배우게 됩니다.

여섯째 계명은 신자들이 하나님을 중심으로 한 신앙생활을 영위하며, 생명의 신성함을 존중하고, 사랑과 화해를 실천하는 삶을 살아가도록 인도하는 중요한 지침입니다. 이를 통해 신자들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그리스도 안에서 참된 평화와 생명의 풍성함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